가드닝
초록이 스며든 작은 쉼표|좁은 공간을 정원으로 바꾸는 아이디어
바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저녁,작은 방 안에서도 마음이 숨 쉴 수 있는 구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.생각해보니, 우리가 공간을 꾸민다고 할 때늘 넓은 마당이나 커다란 거실부터 떠올리곤 했던 것 같아요.하지만 지금 내 곁에 있는 이 조그만 베란다,햇살이 한 줌 스며드는 창가,그리고 책 한 권 놓인 선반 위도 사실은 충분히 정원이 될 수 있는 곳이었어요. 솔직히 말하면, 저도 처음엔 그걸 몰랐어요.작고 복잡한 공간이 ‘한계’처럼 느껴졌고,식물을 키우기엔 여건이 부족하다고만 생각했거든요.그런데 어느 날, 커다란 화분 대신 작은 유리병에 담긴초록 줄기 하나를 책상 모서리에 놓아보았는데요.놀랍게도 그 공간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어요.마치 마음속에도 조용한 쉼표 하나가 찍힌 것처럼요. 그와 관련하여 이런 생각도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