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드닝
초록을 안전하게 매달다|행잉식물 설치에 꼭 필요한 후크와 마크라메 가이드
식물 하나를 매다는 일.겉보기엔 참 단순한 행위 같지만,막상 그 손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금세 깨닫게 돼요.이건 식물을 장식하는 게 아니라, 공간과 조화롭게 연결하는 작업이라는 걸요. 처음에 저는 단지 공간이 답답해서,바닥이 좁고 시야가 막히는 게 싫어서행잉식물을 하나 들여놨어요.천장 가까이 매달린 초록 잎이공기 중에 흩어지는 햇살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 예뻐 보였거든요. 그런데 막상 설치를 하려고 하니 고민이 많아지더라고요.‘어디에 어떻게 걸어야 하지?’‘줄은 어떤 걸 써야 안전할까?’‘무게는 어느 정도까지 괜찮을까?’예쁘게 매다는 것보다, 제대로 지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죠. 행잉식물은, 이름 그대로 늘 ‘매달려’ 있어야 해요.공중에 떠 있는 생명을 안전하게 지탱하기 위해서..